대가 없는 야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입니까?
이니텍은 최근 수년간 업무 문화와 노동 환경이 퇴보해 왔습니다.
매년 매출 압박을 달성하기 위한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함에도, 포괄임금제라는 이름 아래 대가 없는 야간 근로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충분한 보상도 없는 주말 근무로 한주를 마무리해야 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개개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아닌 의료비 삭감 등 신분간의 차별과 일방적인 근로조건의 후퇴였습니다.
회사는 그동안 경영 위기 운운하며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해고를 해가면서,
그렇게 줄인 비용으로 과도한 마케팅 투자 및 회사 이전을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직원들은 끊임없이 바뀌는 회사 대표의 변동, 빈번히 자행되는 조직개편으로 인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타부서로 조직이동을 하고,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인력 감축으로 업무는 더 과중해졌음에도 직원들의 복지 혜택은 점차 줄어갔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이 고통받는 동안 회사는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동의도 없이 취업규칙 및 규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결국 KT가 회사 지분을 매각하려 하는 지금에 있기까지 회사가 한 것은 직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것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