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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강 대표의 특급 도우미, 광무와 메리츠증권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
2025-04-13 15:25:50

엔켐이 상장할 때 신주발행대금이 950억원이었습니다. 증권사 인수수수료 등을 제하면 920억원 정도가 회사에 유입됐습니다. 공모희망가 기준으로는 680억원 정도였는데, 인기가 높아 공모가가 크게 높아지면서 증자액이 커졌습니다. 엔켐은 상장자금 중 가장 비중이 큰 370억원을 헝가리 공장과 중국 2공장에 투자할 계획이었고, 350억원 정도를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었죠.

 

하지만 상장자금만으로는 엔켐의 투자본능을 충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엔켐은 상장월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 현지공장(엔켐케미칼 머티리얼즈)에 593억원을 출자하고, 그해 5월에 설립한 시다(Shida)와의 합작법인에 508억원의 증자를 결정합니다. 상장자금의 용도를 바꿔 전부 중국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투자규모였죠.

 

결국 상장하자마자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섭니다. 상장 당월인 11월 900억원 규모의 10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합니다. 900억원 중 275억원은 중국 공장 설립자금으로 배정됩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듬해 3월 모 일간지에는 엔켐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가 뜹니다. 상장한 지 반년도 되지 않는 엔켐이 무려 4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었다면 상장할 때 신주를 더 많이 발행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상장하자마자 추진할 투자였다면 예정이 되어 있었을테고, 그런 정보는 투자자들에게 제공되었어야 했습니다. 엔켐의 신규 상장주식을 매입한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꼴입니다. 실제로 엔켐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집니다.

 

 

기사원문보기 : https://www.drcr.co.kr/articles/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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