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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가 투자했던 HLB테라퓨닉스 인수전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5
2025-04-13 15:57:01

아틀라스팔천에 인수되기 직전 광무가 투자했던 회사 중 지트리홀딩스와 위즈돔이 있습니다. 지트리홀딩스는 2021년 설립된 투자목적회사인데, 이 회사가 그해 3월과 4월 발행한 1회차와 2회차 전환사채 각 60억원과 40억원을 광무에서 인수합니다. 그런데 60억원의 1회차 전환사채를 취득한 지 5개월만인 8월 조기상환받고, 11월에는 기한이익 상실로 인한 담보권 실행으로 전액 처분합니다.

 

광무는 1,2회차 전환사채 모두 자기자금으로 현금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런데 기한이익 상실이라면 지트리홀딩스가 채권∙채무관계에서 어떤 약정사항을 이행하지 못했고 광무가 담보물인 전환사채를 매각해  채권을 회수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광무가 지트리홀딩스 전환사채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죠.

 

지트리홀딩스는 김범준이란 분이 대표인 2021년 신설법인이고 광무의 전환사채 취득은 3월이었죠. 신설법인치고는 설립자본금이 1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였고 광무가 전환사채를 취득할 때에는 169억원까지 늘렸죠. 광무는 갓 태어난 이 법인에 신규사업 추진 일환으로 100억원을 초기투자했지만, 뭔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모양인지 조기 회수한 셈입니다.

 

 지트리홀딩스 자본은 전액 지트리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출자했는데, 이미 지난 2022년초에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합자회사의 무한책임사원이었던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주식회사(이하 베이사이드PE)는 여전히 자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트리사모투자는 베이사이드가 운영하는 여러 사모펀드 중 하나였습니다. 베이사이드의 지트리사모펀드에 대한 지분율은 0.5%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9.5%를 출자한 정체불명의 유한책임사원(LP)이 따로 있었죠.

 

지트리홀딩스 설립 당시 베이사이드PE에는 대표이사인 김범준씨와 임지현, 우성식 등이 이사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자본총액은 3억2000만원, 자산총액은 14억원 정도이니 대부분 운영자금은 부채로 조달된 회사였죠. 대부분 지분(93.34%)을 퀀텀리프파트너스라는 곳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온더보드' 라는 브랜드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감법인 제이알더블유를 지난해 인수한 곳입니다.

 

퀀텀리프파트너스는 자본금 2억8000만원짜리 회사인데, 베이사이드PE와 주요 인물들이 겹칩니다. 베이사이드PE 대표를 여러 차례 역임한 미국 국적의 박연수씨가 퀀텀리프파트너스에서도 대표를 맡았고, 김범준씨가 지난해부터 대표를 맡고 있죠. 김범준씨는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파미셀에서 2012년까지 공동 대표이사를 지냈고, 비상장사인 웰리브를 거쳐 지트리홀딩스 설립 직전까지 약 3년 가까이 제이알더블유 임원으로 있었습니다.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퀀텀리프파트너스를 통해 인수한 거예요.

 

지트리홀딩스는 설립 직후 코스닥 상장사인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 지분(고작 2.65%였음)을 169억원에 인수합니다. 지트리홀딩스의 2021년초 자본금과 액수가 같죠.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지트리홀딩스였으니까요. 지트리비앤티는 당초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업체였으나 M&A를 통해 신약개발업체로 탈바꿈한 회사였습니다. 2020~2021년 주식시장 최고의 테마가 백신사업 및 바이오신약개발이었죠. 지트리비앤티가 타깃이 된 건 파미셀 공동대표였던 김범준 지트리홀딩스 대표의 이력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트리홀딩스는 최대주주 지분을 양수하는 것 외에 지트리비앤티의 자기주식 약 31만주를 약 88억6000만원에 매입하고,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33만6700주를 3월31일까지 약 79억5000만원에 매입확약합니다. 그래서 추가 자금이 필요했고 광무를 상대로 1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던 겁니다. 이와 함께 지트리비앤티가 발행하는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합니다.

 

 

기사원문보기 : https://www.drcr.co.kr/articles/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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